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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힘겨워서..
받는이 : 내남편..태연씨
작성자 : 은옥이 2004-02-02
오늘은 많이 슬프네...
그래서 많이 힘겹고...또 자꾸 눈물이 나네..
아이들 아프지 않게 해줘
어디에다 하소연할때도 없고...당신이 도와줘야돼잖아
그나마 당신없어 서럽고 자꾸 놓아버리고 싶은 삶인데...
왜 아이들까지 아프게해서 날 이렇게 더 힘겹게 하니??
도와줘...절대로 얘들 아프지 않게 해줘
나 정말 힘들어!..여보..내일은 다 낳게 해줄거지??
당신은 신이 아니지만 성령님께 간곡히 부탁해서 우리 주혁이 빨리 낳게해줘
아픈 주혁이 놔두고 내일 출근해야 하는것이 참 힘겹다
주찬이에게 내일 주혁이 약 먹이는것, 상처 소독하는것 알려주며
"엄마 없을땐 너가 형이니까 동생 잘 돌봐줘야돼 잘 할수 있겠어?"물어보니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는 사장님에게 싫은소리 않듣게 열심히 일하라고 하네
당신가고 얼마나 철이 많이 들었던지...가끔 눈물이 난다.
오늘 주혁이 치료할때 의사 선생님이 좀 많이 아플거라고 했는데..
얼마나 잘 참아내던지...
당신의 부재가 우리 아이들을 너무 일찍 철들게 하는구나!! 싶어 가슴이 슬프더라
아파하는 우리 주혁이보며 너무 속상해 자꾸 우니까 우리 주찬이
"우리 엄마 참 예쁘다고,난 엄마처럼 착하고 예쁜여자랑 결혼할거라고..."
"넌 엄마 별로 안이쁜데 왜 자꾸 이쁘다고해??"
"아냐 엄마 정말 예뻐.."하며 나를 위로하는 착하고 예쁜아들들
그래 또 그만 울고 힘을 내야지
불쌍한 우리 아들들 보며 다시 무겁고 버거운 이 삶의 멍에를 짊어져야지
내일 아침엔 우리 주혁이가 "엄마 이젠 하나도 안아파"하며
환한 얼굴로 나에게 힘을 주기를...당신이 도와줄거지?
잘자...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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