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만 흐르네..
- 받는이 : 내 아들 영훈이에게..
- 작성자 : 못난 아빠가 2009-12-02
모델이 꿈이라던 내 아들 영훈아,
네가 우리 곁을 떠나간지 12일 째..
고생시켜드려 죄송하다는 짤막한 문자 하나만을 남기고 한 줌 재로 변한
네 얼굴이 자꾸 생각나서
울컥하고 치솟는 설움에 아빠는 또 한번 눈물을 흘린다.
이 못난 녀석아,
그게 과연 네 목숨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니?
이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오늘 그리고 저녁 이 시간
과연 그들이 떠나간 너를 생각하며 아빠만큼 가슴아파하고 있을까?
평생 가슴에 멍에를 안고 살아야할 엄마 아빠는 어떡하라구..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간거야?!
아빠가 합격하면 우리가족 가을여행을 떠나자고 약속했잖아.
예전처럼 태능 솔밭길을 따라 퇴계원으로 해서
마석을 지나 대성리에서 배도 타고..
너는 노를 젓고 아빠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리고 밤이 되면 어디든 들어가 잠을 자고 맛있는 식당에서 오리고기도 먹어야 하는데..
이제 아빠는 어쩌란 말이냐?
네가 떠나고 5일 후에 아빤 합격통보를 받았단다.
영훈아,
네가 없는 가을여행이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니?
좀 더 잘 해줄걸..
꼭 한번 다정하게 안아라도 줄걸..
남자끼리 징그럽다고 너를 밀어내기만 했던 아빠가
정말이지 너무 싫다.
영훈아,
내 아들 영훈아...
아빤 아렇게 피눈물을 흘리는데..
이 바보같은 놈아...
22층 아파트 창틀위에서 무섭지도 않든?
아빠가 전화했을 때 한번만이라도 좀 받아주지.
매정한 녀석..
누나,동생 그리고 엄마 아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라고...
보고싶은 내 아들 영훈아,
너와 함께 했던 15년..
네가 있어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했어.
항상 장난기 넘치고 쾌활했던
잘생긴 내 아들 영훈아,
다음에 너한테 갈 땐 아빠 사진도 한장 같이 넣어줄께.
그래야 훗 날
아빠가 널 찾아갔을 때
우리 아들 헤매지 않고 한 눈에 아빠를 알아볼 수 있지.
하지만 아들아,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구나.
앞으로 50년 아니 100년이 지나도
아빤 절대 네 얼굴 잊지 않을테니까....
오늘은 바깥 날씨가 꽤 춥구나.
너도 어디 좀 따뜻한 곳에 머무르렴.
이제 울지 않으려고 아무리 이를 악물어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에 자판을 치기도 쉽지가 않네.
내가 먼저 죽어서 네가 이런 글을 쓰고 있어야 하는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아들
영훈아..
아빠가 너에게 섭섭하게 했던거 다 잊고
그저 편히 쉬거라.
이 다음에 아빠도 널 찾아 가는날이 오겠지.
그 때
미움과 갈등없는 그 곳에서 우리 손잡고 얘기하자.
밤 새,
밤 새 말이다.
네가 우리 곁을 떠나간지 12일 째..
고생시켜드려 죄송하다는 짤막한 문자 하나만을 남기고 한 줌 재로 변한
네 얼굴이 자꾸 생각나서
울컥하고 치솟는 설움에 아빠는 또 한번 눈물을 흘린다.
이 못난 녀석아,
그게 과연 네 목숨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니?
이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오늘 그리고 저녁 이 시간
과연 그들이 떠나간 너를 생각하며 아빠만큼 가슴아파하고 있을까?
평생 가슴에 멍에를 안고 살아야할 엄마 아빠는 어떡하라구..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간거야?!
아빠가 합격하면 우리가족 가을여행을 떠나자고 약속했잖아.
예전처럼 태능 솔밭길을 따라 퇴계원으로 해서
마석을 지나 대성리에서 배도 타고..
너는 노를 젓고 아빠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리고 밤이 되면 어디든 들어가 잠을 자고 맛있는 식당에서 오리고기도 먹어야 하는데..
이제 아빠는 어쩌란 말이냐?
네가 떠나고 5일 후에 아빤 합격통보를 받았단다.
영훈아,
네가 없는 가을여행이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니?
좀 더 잘 해줄걸..
꼭 한번 다정하게 안아라도 줄걸..
남자끼리 징그럽다고 너를 밀어내기만 했던 아빠가
정말이지 너무 싫다.
영훈아,
내 아들 영훈아...
아빤 아렇게 피눈물을 흘리는데..
이 바보같은 놈아...
22층 아파트 창틀위에서 무섭지도 않든?
아빠가 전화했을 때 한번만이라도 좀 받아주지.
매정한 녀석..
누나,동생 그리고 엄마 아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라고...
보고싶은 내 아들 영훈아,
너와 함께 했던 15년..
네가 있어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했어.
항상 장난기 넘치고 쾌활했던
잘생긴 내 아들 영훈아,
다음에 너한테 갈 땐 아빠 사진도 한장 같이 넣어줄께.
그래야 훗 날
아빠가 널 찾아갔을 때
우리 아들 헤매지 않고 한 눈에 아빠를 알아볼 수 있지.
하지만 아들아,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구나.
앞으로 50년 아니 100년이 지나도
아빤 절대 네 얼굴 잊지 않을테니까....
오늘은 바깥 날씨가 꽤 춥구나.
너도 어디 좀 따뜻한 곳에 머무르렴.
이제 울지 않으려고 아무리 이를 악물어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에 자판을 치기도 쉽지가 않네.
내가 먼저 죽어서 네가 이런 글을 쓰고 있어야 하는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아들
영훈아..
아빠가 너에게 섭섭하게 했던거 다 잊고
그저 편히 쉬거라.
이 다음에 아빠도 널 찾아 가는날이 오겠지.
그 때
미움과 갈등없는 그 곳에서 우리 손잡고 얘기하자.
밤 새,
밤 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