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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다.
받는이 : 사랑하는 남편 창섭
작성자 : 은아 2004-02-29
오늘 당신보러 갈려고 했었는데 못갔어
컨디션도 안좋고 기분이 별로더라고
여보.난 참 바보인가봐. 갈비를 먹는데도 당신 생각 뿐이야. 물김치가 나왔는데 당신먹던 모습 생각나고 그래서 당신 생각하면서 내가 먹었어.
나 별로 물김치 안 좋아하는거 알지?
언제나 항상 당신 생각 뿐인거 같애.
요즘은 이상하게 안 울려고 하는데도 눈물이 더 많아졌어. 자꾸만 눈에서 눈물이 나와.
여보. 어떡하면 좋을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너무 외로워. 원래도 외로웠는데 당신이 없으니까 더 많이 외로워
난 당신만 바라보고. 당신만 기다리고 당신만 사랑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희망도 없도 꿈도 없어져 버렸어.
그냥 뿌연 안개속 같애. 아무것도 모르겠어. 보고싶다. 그냥 보고 싶기만 하다
견우 직녀처럼 1년에 한번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그날을 기다리며 살텐데......
여보! 너무 보고 싶어. 이렇게 그리워하는데. 오늘밤 웃는 모습좀 보여줘.
환하게 웃는 다정한 당신모습
너무 그립거든
사랑해 여보
당신을 그리워하며 당신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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