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 정종민

은진아빠 그동안 잘 지냈어요 당신이 내곁에

없어서 난 아직도 한겨울인데 계절은 어김없이

봄이 되었네 당신도 그곳에서 따스한 봄날을

느끼고 있겠지 얼마만큼의 세월이 지나야 내맘속

에도 봄이올까 1년 아님 2년 그도아니면 평생

이제는 좀 나아졌겠지 생각했는데 당신한테

편지를 쓰려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

나 요즘 몸이 좋지를 않아서 운동 시작했어

당신 있을때 같이할걸 후회해도 소용 없지만

참 현성이가 요번에는 정보처리기능사합격했어

당신 기쁘지 나머지2개도 합격해서 당신한테

가져가 보여준데 오늘은 현성이가 감기기운이

있나봐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 이럴땐 당신생각이

더욱 간절해 은진아빠 일년이 하루같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은진아빠 아이들 보고싶겠지만

조금만 참아 한식날 은진 현성이 데리고 갈께

사랑해 은진아빠

2004. 3. 16

아내 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