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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당신께
받는이 : 조주상
작성자 : 윤미경 2004-04-03
여보, 오랜만에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당신을 떠나 보낸 지 십여개월, 아직까지도 당신을 잃은 슬픔과 고통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소내근무 중 대기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당신의 동료들을 위해 기꺼이 당신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친 당신, 그러나 당신은 정작 당신 동료들의 안이한 행동으로 인해 그렇게도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곁을 떠나갔습니다.
여보 격일근무로 피곤할텐데도 내색하나없이 두 아들의 어릿광을 다 받아주시던 당신이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우린 정말 행복했었는데....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하고 나서 미칠 것 같이 몸부림쳤었고 당신을 따라 하늘 나라로 가고 싶었습니다. 아이들 몰래 당신이 계신 곳에 가서 얼마나많이 울고 통곡을 했는지 모릅니다.
여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들을 남겨두고 어찌 떠나갈 수 있었는지....
하나님이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 당신이 천국으로 가신 것을 꿈속에서 보았답니다. 당신을 따라 천국에 가서 다시 만나려면 이제 나도 하나님께 매달려야되는데......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흘러가야 될까요?
여보 하늘나라로 가는 길은 얼마나 먼가요?
걸어서 갈 수 있다면 저도 얼마가 걸리든 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당신이 가신 길과 제가 가야 할 길이 달라야 할 것 같습니다.
여보, 혹시라도 당신과 지내면서 제가 잘못했던 일들을 용서해 주세요.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만날 것입니다. 제가 당신을 따라 가는 날 당신도 저를 다시 아내로 맞아주세요. 저도 그땐 당신께 더욱더 잘할것을 맹세합니다. 이제 당신을 제 가슴에 묻고 당신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재영,한백이와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여보,근심 걱정 다 버리고 하나님 품에서 편히 쉬세요.
그리고 우리 다시 부부로 만나요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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