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당신께....
받는이 : 내 사람아....
작성자 : 은주 2004-05-28
오빠...

남자랑 여자랑 결혼을 하면...
한 가정이 만들어 지잖아
그치?
남편과 아내라는 이름으로 한 가정을 지키면서
열심히 열심히 저축하고 열심히 준비해 가다 보면

예쁘고 사랑스런 서로를 꼭 닮은 아가도
태어 나고 맞지? 그렇잖아

하나님이 주신 보석 같은 아가들이 꽁알 꽁알
거리고 아장 아장 거리고
어느새
훌쩍 커서 아이들이 학교 간다 싶으면
반항도 하고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고
인생에 대해 고민 고민 하는 아이들을
부부가 지켜 주고 보듬어 주고
시간이 흘러 흘러
아가였던 그들이 커서 또 한 가정을 만들어 가고
그치 그치?
그 부모들은 늙어서 편안하게 하늘 나라로 가고
그치?? 그치???
함께 손잡고 하늘고 갈수는 없지만.....
그래도 할일은 다 하고 가는 거잖아 ....

이것이 평범하게 사는 모습인데....
그 안에 어떤 고민들과 많은 고난이 있어도
둘이기 때문에 헤쳐 나갈수 있는건데 그치?

근데 오빠 느끼는게 많지?
그치?
나한테 많이 미안하지...
여기에 들어와 보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듯
오빠와 나 사이는 ... 한낮 꿈 뿐이었던듯 해
남겨진것이 없으니...
머리 속에 꽁꽁 숨겨 놓고 은주 혼자만 꺼내 보는
오빠는 마치 ... 첨부터 없었던듯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어...
결혼 6년이
내 말뿐인듯.... 서류가 증명하지 않았다면...
나는 거짓말 쟁이가 될수 밖에 없을듯한
너무나 깔끔한 흔적들.....
잘된거라 할참이야?
아이 데리고 혼자 살면 힘들어서 어쩌냐고
오히려 잘됐다고 할참이야??
그래? 오빠?


얘기 할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오빠
오빠를 기억 하는 사람들과 만나...
그 예전 사랑을 나도 사랑 받았던 그때를
기억하면 좋겠는데.....
그 사람들은 아직도 내 앞에서 오빠 얘기를
꺼내지 못한다.....
마치.... 미안하다는 듯이....
아니면 잊을 때도 됐다는 듯이...

너무나 보고 싶다 오빠....
너무나 보고 싶다 내 사랑아......

더이상 돌아와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테니...
그 대신....
그 대신에....
그래.... 내가 용기 있게 살아 갈수 있도록
도와줘......
웃으며 살수 있도록...

사랑해 사랑해....내속에 영원한 당신아....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