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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다솜엄마
받는이 : 다솜엄마
작성자 : 다솜아빠 2004-10-31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내가 왜살아야 하는지, 이렇게 한 세상 살다가 사라지는게 인생살이인지, 삶은 참으로 허무하고 공허한것인지, 죽음이 있어야 인간이 성숙하고 아니면 퇴보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것이 인간사인가....
다솜아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세상은 오색으로 물들고 하늘은 너무나 높아서 청명한 가을날 생명이 충만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우중충한 날, 비가 내리는 쓸쓸한 날, 너와 나의 추억의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날때는 나의 심장이 멈추는 것 같다.
세상은 자꾸만 달라지고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데 당신없는 공허함은 무엇으로 메꿀꼬.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너를 잊을수 있을까?
내가 죽기전에는 잊을수 없고 우리 다솜,다슬이가 있는 한은 잊혀지지 않겠지
오늘 시장보러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구나, 너와 함께 시장보던 생각, 치커리 케일 등등을 사서 녹즙마시던 생각, 모든 흔적들이 앙금으로 남아서 나를 슬프게 하고 눈물짓게만드는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하늘의 섭리인가.
너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는 내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너를 생각하면서 눈시울 적시는 나를 보면서 살아 있을때 잘하지 지금 회한의 눈물을 아무리 흘려 보았자 무엇하나 하는생각이지만, 나의 발자국마다 당신이 따라오는것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다솜아 며칠전에는 어디선가 다솜아빠하고 부르는 너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어서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가서 한동안 헤메이었는데 내가 기가 허해서 생긴 병인지 나도 정신을 차려야지....
다솜아 우리애들은 잘 자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항상 우리애들을 위해서 당신이 지켜주었으면 해 얼마전 운동회때는 할머니가 따라가셨는데 점심식사때 다른애들이 엄마하고 밥먹는 것 보고 얼마나 슬퍼하셨는지, 나도 그말 듣고 가슴이 찡하였지,
다솜엄마 두서없는 글 이만 줄일게 다음에 또 편지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우리를 지켜봐줘.
2004. 10. 30.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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