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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당신에게
받는이 : 태균아빠
작성자 : 당신의 아내 2004-11-02
태균아빠 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흐리고 나쁘네요. 그래서 그런지 태균아빠 생각이 더 나고 보고싶어요. 병원에 입원했을 때가 더 좋은것같에요.그땐 몸은 힘들어도 항상자기가 내옆에 있으니까힘든줄 몰랐는데.....................
이젠 어디가서 자기를 만날까 ?
자기가 간지 벌써 몄달짼데두 실감이안나요.
그냥 평상시처럼 옆에 있는것 같애요.
며칠전에 서울대병원에서 담당 의사선생님이
전화하셨어요. 태균아빠 상태가 어떻냐구요?
마지막에 병원을 옮겨서 모르셨나봐요.
자기가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네요,
1년 반동안 병원에서투병생활한게 생각이 나서
그런것 같네요.
말기 암선고 받았을때 나는 눈앞이 캄캄했어요.
한달밖에 못 산다는 말에 가슴이 미워지는것같엤
어요.
태균아빠 난 그때 너무힘들었어요.
내가 어떻게 해야 옳은길인지막막했어요.
단 하나 태균이를 아버지없는 아이로 키울수없다는 그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때부터 난 자기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어요. 그 분야에(희기한병) 유명한 선생님한테 맡긴거예요. 그때부터 자기와 나는 오직
살겠다는그생각하나때문에 1년반 동안 큰 수술
여러번하고 우리나라에도없는 비싼약(글리벡)까지 먹으면서 오직 살겠다는 그생각에 힘들어도
일년반동안 참고견딘자기에게 너무나 고마웠어요.종양이머리로 전이되어서 뇌 수술할때도
하고나서 많이 아플텐데도 잘참아주는 당신을
보았을때 나는너무나 고마워서 눈물이 다나왔어요.
이렇게까지 노력을 했는데도 하느님이 부르시면
할수 없는가봐요.
태균아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잘지네요.
태균이가 깨어났기때문에 이만 쓸께요.
당신의 사랑하는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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