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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영원한사랑
받는이 : 심희숙
작성자 : 이재호 2005-03-21
여보!
어제 야간조라 밤샘훈련하고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에서 당신에게 오랫만에 편지쓴다
편지 기다렸지!
나도 당신 편지 기다리는데 당신은 보내질 않네 거리가 멀어서 아직 내 편지 받아보지 못한
모양이다 곧 도착할거야 시리즈로....
오늘이 다섯번째 걸랑!
참 오늘이 아버님 생신이시다 축하전화드렸니?
난 훈련중이라 전화만 드렸어
참 무정하게 보이시던 아버님도 당신가는 날
한쪽 모퉁이에서 많이 우시더라 당신도 봤지
우리 서로 어른들 고마움 잊지 말자
여보 나도 이제 나이가 꽤 든 모양이다
사실 5~6년 전만 해도 밤샘 훈련해도 하루 이틀버텨지더니 어젠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를 못하겠더구만
가는 세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당신은 너무 빨리 갔어
산책하는 부부만 봐도 화가나고
이마트 장보러가서 다정스레 지나가는 부부만
봐도 당신이 원망스러워지네 원망하지 않을래도
감옥이 따로 없네 집에 와도 집에 훈기가 있길 하나 누구 사람이 하나 있기를 하나
하루 종일 비어 있는 집 난방을 해 놓을 수 있나
또 다들 가족하고 있는 놈들 불러내 술을 마실 수 있나
심희숙! 당신은 천국 가 있고 난 지옥에 있는 기분이다 농담이구 나 잘 있어
밥도 잘 챙겨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가끔 당신 생각날 때 당신이 써둔 편지 읽고
또 당신 사진보곤해 당신 항상 웃고 있잖아
고마워
시간이 꽤 됐다
잘께 당신도 잘자고.
안녕!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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