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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봄비가 오네
받는이 : 심희숙
작성자 : 이재호 2005-04-03
여보!

매화며 개나리 목련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네
봄비까지 촉촉히 내리니 이 비온 후엔
벚꽃까지 같이 어우려져 봄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겠지

당신 갈 때만 해도 날씨가 조금은 쌀쌀했는 데
지금은 벌써 땀이 날려하네

세월은 이리 무심히 흘러가는 것을..............
언제 이말했나 싶게 야 벌써 단풍이네 하는
말이 나오겠지
세월의 속도감이란 나이가 들수록 더 한데더니
거기에 보태어
당신가고나니 더 가속도가 붙는것 같으네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마냥 당신 떠난 거
모두들 서서히 그리고 무심히 잊어갈거고.....
그러다보면 나도 어느덧 세월의 무게을 감당하기 힘든 때가 오겠지

나도 아직 사춘기 티를 못벗었나
봄비 온다고 이런 감상을 늘어 놓고 있으니..

오늘 서울갈려다 포기했다
어린애들 볼거리마냥 한쪽 볼이 부어
보기가 흉해서..
휴일이라 자세한건 알 수 없고 내일 병원갈려구

당신은 아프지마라
이승에서 그만큼 아팠으면 하늘나라에선
더 이상 절대 아프지마
하기야 그곳은 질병 고통 슬픔
이런게 없는곳이니
내가 괜한 걱정하고 있는거겠지
아니 사실 내가 아프니 왠지 처량해서
내 스스로 자문하는 거겠지

미안해 밝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서
다음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편지쓸께
잘있어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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