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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세월은 봄비와 함께 또 하루가 흘러가고
받는이 : 심희숙
작성자 : 이재호 2005-04-06
양양 산불이 천년사찰 낙산사도 집어삼키고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제 잠잠해졌네요
온산의 붉은 기운과 검은연기가 당신있는
하늘나라에 까지 뻗치지는 않았는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늦었지만 불기운을 잠재우는
봄비가 또 내리네
지난번 편지쓸때도 비가 내렸는데...

비가 올때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뭔가
그리워지고 외로워지고 그러는 모양인가보다

이런 날이면 당신과 함께 인릉산 자락 우리집에서
베란다 창문밖 내다보며
봄비 한번 참 이쁘게 온다하고
도란도란 얘기꽃 피워봄 직도 했을텐데..

서울 떠나 이곳 대구에 내려온지도
근 넉달이 다되어가네
그래서인지 인릉산 골짜기의 봄이 더 그립구

이곳에는 작년보단 늦었지만 개나리 목련에다
벚꽃까지 만개를 위한 최후의 탈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이 봄비가 끝나면 특유의 화사함으로
우리곁으로 다가 올거야 내가 이런 얘기하지
않아도 같이 보고 있는거지!

남편옆에 없다고 봄비 맞으며 찾아 헤매지 말고
당신 감기걸리면 안되잖아
당신 옆에 항상 내가 붙어 있다는 것 잊지말구

이 봄 당신 고향마을 온 산을 뒤덮던 진달래
생각하며 오늘도 청춘의 봄을 노래하며
또 하루를 보내자 여보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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