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완연한 가을바람이다

이 바람과 함께
당신 나보려 오려나 싶어
창문도 안닫고 여태 지냈는 데.........

이젠 창문도 닫아야 할 것 같다
이해해 줄 거지

그래도 가끔 당신 생각나면
청아한 가을바람과 함께
당신 들어오게
창문 가끔씩 열어 놓을께
오거던 난향 너무 좋으니
많이 맡어

집에 있던 화초 남 다주고
난만 몇개 놔 두었더니
그 중 하나가
한달 새 두번이나 꽃이 피네

향이 너무 좋다
당신한테 좋은 일이 있나보다

여보!
당신 아들들 충건이 희건이
서울서 하숙하느라
고생들이 많은 것 같다만
생활비 적다고 불평은 않네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생활비 조금씩 더 주기로 했다

여보!
내일모래 당신 보러갈께
추석 당일엔 복잡도 하고
또 대기도 해야하고....
애들도 거기서 만나기로 했으니
간만에 우리 가족 다 만나겠네

애들하고 대화많이하고
또 많이 보듬어줘라
외롭지않게...

우리 내일모래 만나 많이 얘기하자
오늘은 이만 쓸께
사랑해 여보!
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