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시린 시월
- 받는이 : 심희숙
- 작성자 : 이재호 2005-10-03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그랬지
유난히 가을을 많이 타는 당신 남편
올해는 정말 혼자서 가을을 타는구나
당신도 덩달아 가을을 많이 탔지
시월의 마지막 밤
아파트 통로 식구들과
생맥주 집 노천 테이블에 앉아
가로등 불빛 사이로 보름달 쳐다보며
당신 투병생활 격려도 해주고
생맥주 한잔에
잠시나마 간병의 시름도 잊곤 했는데
당신도 불편한 몸으로 항상 같이하며
양념도 하지않은
골뱅이 국수사리만 맛있다고 먹곤했었지
올해 시월의 마지막 밤
옆에 통로식구들도 없고
또 그 때 그 장소는 아니더라도
노천 테이블있는 생맥주집을 찾아
사랑과 영혼에서처럼
당신옆에 있다 생각하고
남들 보기엔 청승맞아 보일지 몰라도
한잔해야지
당신 대신해서 내가 두 잔 마시지 뭐
아님 술 동무 하나 부르던지.....
하늘나라 시월은 참 좋겠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시리도록 상큼한 가을바람이 함께 하잖아
그곳에서 좋은 이웃들과 잘 지내라
내가 맛있는 생맥주 숫자만큼 보내줄테니
나눠 마시고
잘있어
유난히 가을을 많이 타는 당신 남편
올해는 정말 혼자서 가을을 타는구나
당신도 덩달아 가을을 많이 탔지
시월의 마지막 밤
아파트 통로 식구들과
생맥주 집 노천 테이블에 앉아
가로등 불빛 사이로 보름달 쳐다보며
당신 투병생활 격려도 해주고
생맥주 한잔에
잠시나마 간병의 시름도 잊곤 했는데
당신도 불편한 몸으로 항상 같이하며
양념도 하지않은
골뱅이 국수사리만 맛있다고 먹곤했었지
올해 시월의 마지막 밤
옆에 통로식구들도 없고
또 그 때 그 장소는 아니더라도
노천 테이블있는 생맥주집을 찾아
사랑과 영혼에서처럼
당신옆에 있다 생각하고
남들 보기엔 청승맞아 보일지 몰라도
한잔해야지
당신 대신해서 내가 두 잔 마시지 뭐
아님 술 동무 하나 부르던지.....
하늘나라 시월은 참 좋겠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시리도록 상큼한 가을바람이 함께 하잖아
그곳에서 좋은 이웃들과 잘 지내라
내가 맛있는 생맥주 숫자만큼 보내줄테니
나눠 마시고
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