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한 외로움
- 받는이 : 심희숙
- 작성자 : 이재호 2005-12-09
글쎄
어느글을 봤더니
혼자사는 남자가
제일 외로움을 느낄때는
퇴근 후 집문을 열고 들어 왔을 때
아무도 반겨 주는 사람없음을 느낄 때고
여자는 화창한 휴일날
집에 혼자 있음을 느낄 때라더니
오늘 서울 출장갔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왔더니
빈집에 훈기없는 싸늘함이
괜한 외로움으로 변해
내 마음을 싸하게 만드네
밤이면 혼자임을 느끼는 이 외로움이
당신 향한 그리움으로
언제나 남아있길 다짐하건만
까닥모를 쓸쓸함은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런 외롬, 쓸쓸함 잊어보려
때론 한잔 술로 달래보나
그것 또한
한 잔이 두 잔되고 두 잔이 한 병되어
내몸이 지쳐가고 힘이들어
계속 마실 수도 없네그려
오늘 서울역 대합실에서 차시간 기다리며
대합실 풍경 내려다보니
기다리는 사람, 떠나가는 사람
배웅하는 사람, 누군가를 찾는 사람
시간없어 헐레벌떡 뛰는 사람
갈 곳없이 마냥 헤매는 사람
연인끼리 친구끼리
부부끼리 동업자끼리
거기다 노숙자끼리
온갖 사람 온갖 풍경 그곳에 있는 모습보니
이곳이 인생의 축소판이고
인생살이 그 자체인가 싶더구나
당신이 살다간 짧은 인생도
헐레벌떡 뛰던 그 사람 인생같고
배웅하는 사람보면
당신 떠나보낸 내 인생같고......
비유도 잘한다
당신이 내 감정 풍부하게 만들려고
날 배웅하는 사람 만들었나 보다
그렇지 않음
전화통화하며
당신 술먹지 말고 빨리 와라
알았어 빨리갈께 등등
일상에 젖은 소리밖에 더 했겠냐
고맙다 마누라야
이 내 감정 풍부히 만들어줘서
감정이 메마르고 일상에 젖은 소리라도
옆에 있었음 좋겠다 느끼는
그것이 행복이었음을
적당한 잔소리도 듣지 않는 것보다 듣는 것
그것이 행복이었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고서야 느끼는 것이
어리석은 인간들의 몫인가 보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 곳에서
느끼는 것임을
오늘 문득 훈기없는 빈 집들어와
외로움에 넋두리해본다
이런 내마음 당신곁에 가 닿겠지 그지
오늘밤
아무도 없는 곳에 가
소리한번 지르고 싶다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어느글을 봤더니
혼자사는 남자가
제일 외로움을 느낄때는
퇴근 후 집문을 열고 들어 왔을 때
아무도 반겨 주는 사람없음을 느낄 때고
여자는 화창한 휴일날
집에 혼자 있음을 느낄 때라더니
오늘 서울 출장갔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왔더니
빈집에 훈기없는 싸늘함이
괜한 외로움으로 변해
내 마음을 싸하게 만드네
밤이면 혼자임을 느끼는 이 외로움이
당신 향한 그리움으로
언제나 남아있길 다짐하건만
까닥모를 쓸쓸함은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런 외롬, 쓸쓸함 잊어보려
때론 한잔 술로 달래보나
그것 또한
한 잔이 두 잔되고 두 잔이 한 병되어
내몸이 지쳐가고 힘이들어
계속 마실 수도 없네그려
오늘 서울역 대합실에서 차시간 기다리며
대합실 풍경 내려다보니
기다리는 사람, 떠나가는 사람
배웅하는 사람, 누군가를 찾는 사람
시간없어 헐레벌떡 뛰는 사람
갈 곳없이 마냥 헤매는 사람
연인끼리 친구끼리
부부끼리 동업자끼리
거기다 노숙자끼리
온갖 사람 온갖 풍경 그곳에 있는 모습보니
이곳이 인생의 축소판이고
인생살이 그 자체인가 싶더구나
당신이 살다간 짧은 인생도
헐레벌떡 뛰던 그 사람 인생같고
배웅하는 사람보면
당신 떠나보낸 내 인생같고......
비유도 잘한다
당신이 내 감정 풍부하게 만들려고
날 배웅하는 사람 만들었나 보다
그렇지 않음
전화통화하며
당신 술먹지 말고 빨리 와라
알았어 빨리갈께 등등
일상에 젖은 소리밖에 더 했겠냐
고맙다 마누라야
이 내 감정 풍부히 만들어줘서
감정이 메마르고 일상에 젖은 소리라도
옆에 있었음 좋겠다 느끼는
그것이 행복이었음을
적당한 잔소리도 듣지 않는 것보다 듣는 것
그것이 행복이었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고서야 느끼는 것이
어리석은 인간들의 몫인가 보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 곳에서
느끼는 것임을
오늘 문득 훈기없는 빈 집들어와
외로움에 넋두리해본다
이런 내마음 당신곁에 가 닿겠지 그지
오늘밤
아무도 없는 곳에 가
소리한번 지르고 싶다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