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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새해인사
받는이 : 심희숙
작성자 : 이재호 2006-01-01
여보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네
지난 한해는 우리 가족에겐 평생 지울 수 없는 한해였었구나
나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우리 희건이 충건이 엄마 당신을
저 하늘로 멀리 멀리 떠나 보냈으니 말이다
왜 그리 빨리 가야만 했을까
왜 그리 서둘러 가야만 했을까 생각해 본 들
되돌릴 수 없는 과거
바라는 것은 당신 좋은 데서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랄 뿐
그리고 이 모든 감정이 산 자의 사치일 뿐이란 걸 알지만
당신을 떠나보낸 지난해를 어찌 한마디 소회없이 그냥 보낼 수 있으리오
어젠 어머니 간병하러 병원왔더니 제주도 제수씨 올라와있어
어디 찜질방에서 잘까하고 나가는 길에
가는 해 마지막날 그냥 보낼 수 없어
술 한잔 혼자 마시며 당신 생각 했었네
누굴 불러 낼려도 마지막날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보낼 사람들
괜히 불러 내는 것 같아
혼자 가는 해 오는 해 쓸쓸히 맞이했네
당신 말 못하고 누워있어도 재작년엔 내가 당신 침대 곁에서
여보 올 한해도 잘 참아주어 고맙다고 말이라도 했었잖아
어젠 하늘쳐다보고 말했구나 당신한테
암튼 이제 경술년 첫날이 밝았다
새해 복많이 받고 하늘나라에선 아프지말고
항상 건강해라
그리고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 사랑하자꾸나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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