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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운 아내에게!
받는이 : 사랑하는 내 아내여
작성자 : 김원규 2006-02-17
사랑하는 내 아내 이은아~~~
언제라도 부르면 대답해 주었던 당신.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주인을 찾지 못한채 허공에서 사라진다.
참 오래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네.
그래도 당신한테는 자주 다녀간거 알고있지......,
요즘 당신이 없는 빈자리가 더욱 크고,당신이 너무도 그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마지막 당신의 모습은 내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우리 건강할때 좀더 둘만의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들이 또 당신에게 좀더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 것들이 늘 마음에 걸리네요.
어제 당신의 친구 정경씨와 통화했었어요.
"시댁 식구들과 저녁 식사중인데,원규씨 술 한잔 하셨나요" 묻더라고......,
술 한잔하고 집에 오면 당신 생각나서,정경씨와 가끔 통화해요.당신과 가장 친했고,당신 마지막까지 같이해준 친구라서.....,
살아 있으니 살아가겠지만, 당신과 함께하는 삶이 아니니 의미가 없어요.
차라리 당신 대신 내가 먼저 갔으면 하는 생각도....,
청아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도 많은 곳.
무수한 사연을 가슴에 담고 많은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 곳.
어느덧 낯설지 않은 곳이 되었다.
내 아내를 보고 싶을때면 찾아 가는 곳이기에....,
내 당신을 만나러 가는 시간이 어느때인지는 몰라도 당신을 꼭 다시 만나
세상에서 못 다했던 사랑,
세상에서 아껴주지 못했던 마음,
세상에서 배려해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모두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진정으로 바람니다.
이제 당신 아프지 않고 평온한거지.......,
무수한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항상 웃어주던 당신......,
내 어찌 당신의 그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있겠어요.
세상에서 당신과의 인연이 여기까지 인걸,누구를 잡고 하소연한들......,
당신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
당신의 죽엄이 헛되지 않게 내게 허락된 시간까지 진실된 삶을 살겠오.
하늘에서 당신이 잘 인도해 주기를 바라며......,
당신의 남편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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