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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미운사람...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3-01
지난 일요일 호열이하고 자기보고 오는길에...
왜그렇게 춥던지
너무 떨어서 인지
너무 슬퍼서 인지 ...
어찌어찌 집에와서 정말 죽게 아팠어
이불을 덮어도 덮어도 떨리고
얼굴은 불덩이 같고
가슴은 찢어지듯이 아프고...
그렇게 아픈 엄마를 영등포에 두고 호열인 친구약속 있다고 혼자 가고...
여보..... 나 요즘 이렇게 살아요

다음번에 청아에 가서 당신함꽃 갈기로 했어
호열이하고 영호는 너무 시간이 없어
이해 하지?
꽃같은거 갈아주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하지만 너무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고 죄스럽고 ...살아 있는자들이 지들 맘
조금이나마 위로 받으려고 하는 짓에 불과하겠지
너무 미안해 모든게...
어제밤 꿈엔 당신을 본거 같긴한데
얼굴을 뚜렷이 못본거 같아 서운해 죽겠다
이번일요일엔 못갈지 몰라
못가면 주중에 갈께
내 편지 받지만 말고 답장좀 해주면 안돼?
쓰기 싫으면 전화 하든지
아님........ 집으로 오면 돼잖아
나 .... 또 헛소리 지껄이고 투정부리고 자기
괴롭힌다 ....
얼만큼 지나면 이 정신병자 같은 헛소리증상이
없어질까?

영호 아빠
삼월이다 ..... 봄이라구...
나에겐 아무 의미도 없는 봄
당신 있을때 같으면 다가올 4월 결혼기념일을
기다리면서 어디로 여행을 갈까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겠지.....
이번 4월 21일엔 당신없이 처음인 우리 기념일..
나혼자 청아에 가서 당신함 끌어안고 한없이
우는 것으로 여행을 대신해야 .......
정말 냉정하고 나쁜사람...
너무 미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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