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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그 동안의 기쁨
받는이 : 예쁜재희
작성자 : 엄마 2010-04-13
아가야

햇살은 여전히 눈부시고
세월은 가고 해도
이 곳에 들어오기만 하면
흐르는 눈물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울어도 그치지 않을거 같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
자녀도 하나님이 주신 것
그러니까 우리 아기가 엄마한테 와서
주었던 기쁨만 생각하라고 한다
데려가셔서 원망을 많이 했지만
하나님께서 재희를 엄마에게 보내주셔서
그동안 얼마나 기뻤던가

아기때 특히 예뻤던 너
생일때마다 병아리를 사와서 소중히 기르던 거
엄마가 각성할 정도로 부지런 했던 너
엄마가 공부하라고 잔소리 할 필요가 없었던 너

컴퓨터앞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햄버거를 먹으며 외국애들과 채팅할때도
영타한타를 손이 안보이도록 두드려 대던 너
홍콩에서 대한민국 상징은 호랑이라며 리더로 춤을 추던 너
발리댄스를 밥을 굶어가며 추면서도 기뻐했던 너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을 정시합격과 함께
4년동안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 되었다며
엄마의 힘을 덜어주던 너
이리저리 장학금 받아서 예일까지 갔다 오며 너무 좋아했던 너 ..
공부하며 그 힘든 가운데 아르바이트 해서 벌었다며
엄마에게 월남쌀국수를 사주던 너
글을 써가며 점점 더 흐느끼게 된다
그런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던 엄마인거 같아서
아침밥도 제대로 못해주고
따듯이 안아주지도 못하고

엄마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서
오늘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
이렇게 기도했어
하나님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아무리 울어도
네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한
모든게 다 무슨 소용일까...
엄마의 무력함에 울고
가슴아파서 울고 ...
아가야
오늘은 그만쓸게
너무나 울어서 앞이 안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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