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나예요.

이렇게 부르면 어~~하고 자기가 대답하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 보돌보돌한 손 꼭 잡고 길을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님 팔짱을 꽉끼고 돌아 다녀도 좋지...
띵똥하고 벨을 누르면 어~이제와 하고 반갑게 문을 열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너무나 평범해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지금은 가슴 찢어지게 그립고 사뭇쳐 오네요.

오늘은 하늘이 너무너무 맑게 개었어요.
이런날 자기와 산책하고 싶네요.

여기는 춥지만 그 곳 따뜻한 곳에서 아무걱정 없이 평화롭게 쉬어요.

혼자 있는거 제일 싫어 하는 사람인데
무슨일이 있어도 늘 가족가족 했던 사람인데....
자기가 없는 지금 동현이와 난 많이 힘이 드네요.

너무 외롭죠?
조금만 참아요.
자기 병원에 의식없이 누워있을때도
자기...내가 자기 사랑한다고 외친거 들었지?

진짜로...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요.
그리고 혼자 있게 해서 너무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