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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따라
받는이 : 심희숙
작성자 : 이재호 2006-03-06
왜 이리 허전한 마음은 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
줄어 들 줄 모르는지.....

오늘은 정말이지 가슴까지 아려오네

내가 생각해도 이상타 할 정도로 참 그동안 덤덤했었던 것 같은 데

당신가고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레 당신 생각 덜 나고 그러다 보면
잊힐 줄 알았는데 잊혀지기는 커녕 그리운 마음은 어찌 날이 갈수록 더해 가기만 하나

외로움이 쌓이면 이리 되는건가

왜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지 이제는 이해할 것 같기도 하네

아울러 모든 이들 한테 당신만 잊혀지는 게 아니라
나까지 잊혀져 가는 기분이랄까

그래 오늘은 정말 가슴도 아려오고
마음도 우울하고 해서 -그래도 참 좋은 거하나-
이럴 때 술 한잔 할 수 있다는 거
청승 맞아 보일 지 몰라도
혼자 호프집에 앉아 한 잔 마시고 들어 와
당신 한테 이젠 쓰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던 편지
작심 삼일이라 또 쓴다

이제는 내가 당신 잊어 주는 것이 당신 편히 하늘 나라 생활하도록 도와 주는 것 같아 그리 할려 했는데
못난 남편 또 그리 하지 못했다

미안하다 여보야
노력은 하겠지만 탓은 하지마라

사랑해 마누라야

잘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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