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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 결정......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한미경 2006-03-07
자기야
여기는 오늘도 얼마나 우중충하고 꿀꿀한 날씨인지 몰라요.
아침이 저녁같은 날씨 알죠?

아무생각없이 자기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하에 동현이를 데리고 오긴했는데.....
요즘은 내가 왜 여기에서 사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일도 그렇지만 거리거리마다 자기와의 추억과 그리움에........
많이 힘드네요.

얼마전에는 페닌슐라호텔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자기생각에 얼마나 길에서 울었는지..
멈추고싶었는데........
도저희 멈추어지지가 않더라구요.

하지만 내가 불쌍하지는 않아요.
그저 자기의 인생이 너무 마음 아프고, 가여울 뿐이예요.
자기가 그렇게 허망하게 하늘로 가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으니까........
이럴 줄 알았다면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자기를 꼭 안아 보기라도 할걸..........

승훈씨.....동현아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어디서 살아야 할지는 아직 몰라요.
자기가 내가 동현이를 위해 잘 결정 할 수 있게 도와 줄래요?
자기의 그늘이 너무나 커서 아직도 주체 하기가 힘들어요.

아무생각없이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너무 많은 일이 눈 앞에 있어서..........
아직도 난 자기가 현관에서 벨을 누를 것만 같아요.

동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게 뭐냐고 했더니.....바로 아빠라네요......
마음이 아주 많이 아프네요.

나만 아파할께...
자기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너무너무 사랑해요.
남들은 자기를 잊으라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자기를 알지못하니까 하는 소리예요.
그치?............
오늘 하루도 잘 보내요.
내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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