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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대 지금 어디 있는가
받는이 : 천상의 아내에게
작성자 : 이재호 2006-03-09
사는 것이 힘들어 술 한잔이 생각날 때
곁에서 빈 잔을 채워줄 수 있는
그대라면
함께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작은 가슴으로 세상살기 버거울 때
따뜻한 품으로 삭여 줄 수 있는
그대라면
함께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말없이 옆에서 술 한잔 채워주고
따뜻한 품으로 안아 주던 그대

진정 함께 있어 행복했던 그대
지금 어디 있는가......

저 하늘에 있나?
내 가슴 저 깊은 곳에 있나?

도대체 어디 있나

보고플 때 달려 가서 볼 수 있는
그대라면 내 마음 이리 무너지지 않으리

아직은 쌀쌀한 봄 바람이
아침 풀잎에 고웁게 내려 앉는 날
그대는
지금 어디 있는가

봄오고
여름오고
가을오고
겨울 오는 데
그대는 아니 오고 어디 있는가

하늘이 그리 좋은가
내 곁에 오지 않고 왜 거기 있는가

미안해
오늘도 당신 보고픈 마음에
쓸데없는 넋두리 했네

이번 일요일 큰애 생일이다
큰애한테 정 듬뿍 못줘 미안해 하던 당신
꿈속에라도 와서 생일 축하해주렴

오늘 밤도 그대 좋은 꿈
건강한 꿈 꾸고
잘 자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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