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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자기것들~~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한미경 2006-03-15
자기야 안녕?

잘 지냈어요?
난 별로......
정말이지 이 세상에서 부모되는게 가장 어려운거 같아.
오늘 아침에도 많이 힘들더라구.
자기 보았나요?
잘 해야 하는데............
혼자서 아이 키우는게 이래서 힘들다 하나봐요.

회사는 지금 아주 바빠요.
다음달에 이사하니까....
여기를 떠난다고 하니까 기분이 그러네.

이 회사 자기가 만든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
그리고 자기 정성과 땀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난 너무 잘 아는데........
이젠 여기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요.

마음이 표현 못할 만큼 아프고 허전하고 그래요.
우리차도 이젠 돌려 줘야할거 같아요,
자기랑 차 색깔 고르고
공항까지 시운전하면서 깔깔 대고 웃고
차타고 자기랑 했던 얘기들....
자기 운전 하던 모습들이 내 맘에 그대로있는데...
그 차를 다른 사람에게 줘야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많이 이상해.

미안해.
내가 여기에 다시 돌아와서
자기를 위해 일하고 ...
그리고 잘 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네요.

오늘도 기쁘게 즐겁게
잘 보내구요.

사랑합니다.
내 몸과 마음 다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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