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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 사랑~~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한미경 2006-03-16
자기...나.....

오늘도 여느때처럼 회사에 일찍와서 자기한테 편지써요.
동현이 스쿨버스 태워 보내고,
집 좀 치워두고 그리고 오죠.

오늘은 동현이 학교에서 그 아이 반 연극 발표회가 있어요.
근데 난 이젠 더 이상 그런 곳에 갈 수가 없잖아.
동현이도 상황을 아는 터라 강요는 못하고
엄마가 오면 좋은데 하면서 뒤도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

어제는 한국에서 박전무님께서 오셨어.
자기가 많이 좋아 했던 분 말이야.
어제 그래서 점심 먹으면서 자기얘기를 아주 많이 나눴어요.
감사하게 칭찬 많이 해 주시더라구....
자기가 있었으면 정말 신바람나게 할텐데....
이 말씀을 계속 하시면서요.

자기가 사업을 안 했으면 좋았겠지?
그럼 그렇게 술과 스트레스로 간경화가 오지도 않았을거고
그러면 그 병도 안 걸렸을텐데........

자기 수술 들어가기전에
나 한테 미안 하다고.........
눈물흘리던 생각이 난다.

미안해 하지 마요.
나 씩씩하게 .......
자기가 나 보면서 안 슬프게 ......
잘 노력하면서 살께.

그리고 우리는 꼭 만날거야.
이 세상에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잖아.
난 이 생각만 하면 위안이 되더라구요.

오늘 하루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얘기 나누면서
즐겁고 밝게 보내요...

그 환한 곳에서............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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