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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나라 내님아
받는이 : 천상의 아내에게
작성자 : 이재호 2006-03-27
여보
오늘 고등학교 총동기회 다녀왔다
속리산에서 한대니 대전있는 나로서 안갈 수 없잖아
서울 대전 울산 부산 다 모였네
요즘 TV 프로그램 반갑다 친구야 처럼 상황이 진짜 똑같대
반갑다 하면서도 잘 모르는 친구들도 많고

그런데 서울서 내려 온 동기들은 매번 만나던 친구들이라 참 반갑기도 한데
그 반가운 친구들이랑 가족들 중에 당신 모습보이지 않아 사실 기분울적하더라
생각지 않으려고 해도
또 잊으려 해도
이런 모임가서 보면 생각치 않을 수 없는 것을......

그젠 어머님 땜에 서울갔다왔다
어머님이 암땜에
서울 동생네 집에서 통원치료하신지도 벌써 4개월이더라
입원 퇴원 반복하는 중에
있을 곳이 막내집 밖에 없다보니
제수씨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그런지
내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
당신 살아 있음 어찌 되었든
우리집에서 가실 때까진 어떻게든 했을 터인 데
맏이가 이 처지가 되다보니
모시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같은 자식이니 끝까지 어떻게 하라지도 못하고..

그래 저래 술만 축냈네
나중 하늘나라가서 내 술 많이 먹고 왔다고
혼 많이 내키지 마라

내 기분 이해 되지

오늘은 당신이 나 좀 위로해주라
내가 맨날 먼저 간 마누라 불쌍해 편지쓰곤 했는 데...
아니다 위로하지 마라 그래도 내가 남자잖냐

여보
우리 희건이/충건이 엄마

오늘밤도 잘 자라

사랑해 여보

하늘나라 내 님아

영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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