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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약속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한미경 2006-03-31
승훈씨....

어제는 잘 잤어요?
어제 나도 늦게 왔어요.
동현이가 학교에서 축구 시합이 있었어.
그래서 좀 늦었어요.
자기 보았나요?
동현이가 처음에 두 골이나 넣었어요.
아주 멋지게 ........
자기가 있었다면 난리가 났겠지....
박수치고 소리치고.

어제는 유난히 아빠들이 많이 오셨더라.
동현이가 그 아빠들을 보는순간 고개를 떨구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도 어제 경기 자기 본거죠?
경기 끝나고 집 주차장에 차를 세운후에 동현이랑 안고 울었어.
우리 둘다 자기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리고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 오늘 아빠 꿈 꾸었어.
하더라구요.
내 앞에서 씩씩한척 하느라 울지도 않는 아이인데
자기랑의 스킨쉽이 유난히 많은 아이라
늘 자기가 그리울거야.
이제 시작일텐데.........
동현이가 앞으로 맘 고생할거라고 생각하니까...
벌써 기운이 빠져요.

승훈씨....
자기도 너무 맘이 아프지?
너무 갑작스럽게 병이 찾아와서
여기 일들, 우리와의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한 자기.
너무너무 가엾고 불쌍하다.
사무실에서는 안 울려고 하는데
참 쉽지가 않아.

동현이 늘 지켜주구.
언제나 함께 해줘요.
나랑 약속해......

사랑해요.
내 남편......
너무 많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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