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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내리는 비 처럼...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4-01
영호아빠...
비가오네..
이런날은 정말 견디기 힘들게 당신보고싶어
당신있을때 같으면 지금쯤...
우리 ...
음악 들으면서..
정말 향기좋은 커피 마시면서..
비가 와서 더 멋있는..
물안개 가득한 운치있는 양평길을 달리고
있을텐데...

정말 참을수 없이 당신 보고싶어
자식키우고 집사느라 고생만 하다가
이제 정말 ...
어디 놀러가도 컵라면 안먹고
맛있는 음식 사먹으려 했는데...
당신 좋아하는 음식 ..
사주고 싶은거 만들어 주고 싶은거..
너무 너무 많은데...

이번 결혼기념일엔 ..
제주도 가자며...
당신 군복무했던 백령도도 가보자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왜 해?
당신 안쓰럽고 가엾어서 나...
못견디겠어요....

당신 떠났을때...
내 인생도 이미 끝났다..
꽃이 핀들.. 단풍이 진들... 눈이온들...
누가 나를 세상 구경을 시켜주겠어
아니..
혹시 자식들이 해준다해도
가엾은 당신이없는데
아무리 세상이 아름답대도
내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당신이 어떤모습 어떤 안좋은 상태라도
이세상에 존재만 한다면...
병원에서 내가 간호하면서
손발이라도 닦아줄수 있다면...
정말 미안해...
왜 난 당신에게 해줄수 있는게 이렇게 없을까
평생 받기만 했는데..

밖에 내리고 있는 비처럼...
오늘은 실컷 울래...
그럼... 또 며칠은 괜찮을 꺼야...
어제꿈에 당신 봤어..
보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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