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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흐르는대로~~~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한미경 2006-04-03
승훈씨....

저 왔어요.
나 많이 기다렸죠?
미안해요.
요 며칠 동안 마음이 아주 복잡했거든.
게다가 얼마동안 정말 잘 견디고 산다 했는데
자기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요새는 한없이 밀려와
참으로 견디기가 어려워.

오늘도 변함없이 회사에 와서 자기한테 메일 써요.
이제 이 사무실도 며칠있으면 못 볼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아파오네요.
자기와의 추억이 베어 있는 많은 것들이
이젠 하나씩 하나씩 내게서 멀어져 가는 거 같아서 내 이마음을 어디다 기대야할지 ........

하지만 자기는 항상 내 맘에 있어.
늘 .......언제나.........

정말이지 자기없이 세상을 산다는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동현이를 위해 사는 것이지 ..........
지금은 의욕도 없고

처음에는 술로 눈물로
그리고는 다시 정신 차리고 생활을 바쁘게도 해보고
나 나름대로는 노력을 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 온거 같아요.

오늘은 여기 날씨도 맑아요.
하늘은 아니지만 비는 안 오네.

자기야 ........승훈씨
자기도 너무너무 슬퍼하지말고
잘 지내요.
나도 노력할께..잘 지낼 수 있도록.........
억지로 내 감정 속이지도 않을거구
그냥 흐르는대로.............

동현이랑 내가 항상 자기 생각하니까
많이 아파하지말고
우린 가족이니까
절대 떨어지지 않을거야.
보이지 않는 끈으로 꽁꽁 묶여 있으니까.

요즘은 다 늦게 무역실무에 관해 책을 읽어요.
너무 업무 파악이 안되서요.
자기 있을때 그렇게 내게 하라고 할때는 안하고
이제야 하는 청개구리가 됬네요.
열심히 하고 노력은 하는데
그래도 길이 보이지 않으면 그땐
내가 하고 픈 대로 할께.
미안해.
와이프 능력이 이것 밖에 되지 않아서.
미안해 ..........
그리고 무지하게 사랑해.
알죠?

내 소중한 사람.
내 하나뿐인 사랑.
오늘 하루도 잘 지내요.
맛있는 거 먹고
푹 쉬어요.
그 곳은 아픔도 없고 슬픔도 없으니 .......
평화롭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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