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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다신 볼수 없음에...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4-20
그리운사람...

며칠째 날이 흐려요
꽃은 이미 지는데 쌀쌀함이 여전해
봄이 오기가 힘드네..
강원도엔 눈이 많이 왔대....

오늘 호열이 스물여섯번째 생일..
당신 알고있지?
아침에 미역국 끓여먹여 출근 시켰어요
애들 생일 별거 아닌데
당신이 없이 처음이다 보니
많이 쓸쓸하고 허전하네...
내일은 또 우리 결혼기념일이구...
그전엔 기다려지던 아름다운 4월이었는데
이젠.... 싫어...
여보...
많이 보고싶고 그리워요...
당신과 난 왜 이렇게 외롭고 고독한 팔자일까?
남들은 지지고 볶으면서
정말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잘만 살드만..
지금은 70~80은 보통 사는데..
우리 자기는 어째서......
견디기 힘들어요..

그야말로 법없이도 살사람...
선하고 어진 당신 얼굴 보고싶어 너무 힘들어..
밥먹었냐고 챙기며 전화해주던 목소리..
TV 보면서 크게 웃던 모습...
뭐든지 맛있게 먹어주던 그모습...
휘파람을 멋지게 불면서 운전하던 그모습...
다신 볼수없음에....
너무 힘든다 여보....
이렇게 당신이 그립기 시작하면
정말..... 온몸에 뼈가 녹는듯이 한없이
무서운 전율과 함께 까라앉아 버려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당신이 나 데려갈때까진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데...
당신이 용기좀 줘요...
가엾은 사람...
좀더 따뜻이 못해줘서 정말 미안해...

내일 갈께.....
결혼기념일 이니까
나랑 한잔 해요.....
기다려 줘요...
사랑합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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