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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버리고 떠나기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한미경 2006-04-21
내 사람.....승훈씨

오늘은... 아니 지금 뭐하고 있나요?
난 잠시 틈을 타 자기한테 편지 쓰는데
이렇게 편지 쓸땐 그래도 맘이 아주 슬프진 않아.
음... 내 얘기를 들을꺼 같고
내 곁에서 아니 지금 컴퓨터 옆에 서 있을 거 같아.

집에서 밥만 하던사람이 이렇게 나와 일하는게 쉽지 않네....
잘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어떨진 모르죠.
이번주부터는 중문대에서 하는 중국어 코스를 듣고 있어요.
후에 자기 만나서 자랑하려구.
나 이렇게 열심히 살았어요....하려구.

얼마전 책장 정리 하다가 자기가 나한테
대학시절 선물했던 책을 발견했어.
책 제목은........ 버리고 떠나기.
좋은 책이라고 늘 내게 읽으라고 했는데.

자기가 병원에 들어가던날.
몸에 걸쳤던 모든것을 다 식탁위에 고스란히 두고 대문으로 나가는 걸 보고
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알아요?
경험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알지 못할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을때.......
그걸 옆에서 아무것도 못해주면서 지켜봐야먄 하는 내 맘을 말야.
하지만 자기맘에 비하겠어.....
나중에 나도 침대에 누우면 알겠지......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
아무 도움이 못되서요.

그리고 사랑해.
알지?
그때 의식이 없었어도 내 목소리 다 들었지?

사랑하구.
편안하고,
따뜻하게 하루 보내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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