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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게 지혜와 용기를...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5-29
그리운 당신...

어스름 해질녁...
당신 퇴근시간....
몸이 너무아파 하루종일 누웠다가
문득 갑자기 자기 너무 보고싶어 불러본다.

당신한테 갔다온지 일주일이 넘었네...
오늘쯤 갔어야 하는데 너무 아파요.
정말 세상 살기 싫다...

오늘은 갑자기 ...
앞으로 집안 구석구석 당신 손이 필요할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생각으로 하루를 보냈어...

돌이켜 보면...
나이만 50이 넘었지 뭐 하나 할줄 아는게 없다
부엌에서 음식하는일 빼고는 뭐든지
당신이 다 해줬지...
이럴줄 알았음 잘 배워둘걸...

오늘은 정말 무서워서 어찌살아야 하나
그 걱정이 날 너무 힘들게 하네.
당신도 잘 알지?
장마철에 천둥번개 치면 무서워 잠못자는거..
그런거 보면서 당신은 재밌어 하고...
정말 큰일 났다.....

오십견인지 당신 있을때부터 아프던 어깨가
지금은 너무 아파서 커피잔 들다가도 놓칠정도야
아무것도 못해 세수하기도 힘들구...
병원에 가봐야 하는데
아무 의욕이 없으니 가기도 싫어

뭐 이런 삶이 다 있냐.....
허망하고 허무함에 소름이 돋네
당신떠난지 이제 8개월 지났는데
앞으로 남은 세월 어찌 보내냐구요.....

당신...
나 정말 가여우면 내게...
지혜와 용기를 줘요......
세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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