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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같이 늙어가고 싶었는데...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6-03
여보...

6월입니다
날씨도 완연한 여름이예요

당신없이 우리결혼기념일 내생일 다
지나고 보니 정말 내가 혼자인가봐...
어제 꿈에 당신 봤어...
깨고나면 너무나 허망한 현실.....

보고싶어요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손잡고 정말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었는데...
젊었을땐 아웅다웅 싸우고 애들 뒷치닥거리
없는 살림꾸려가느라 정신없이 30년을 보내고
이제 정말 가려운곳 긁어주고
아플때 서로 보살펴 주며 살아야 할 나이에...

기쁠때 난 누구하고 웃어요?
애들이 나 슬프게 하면 나 누구에게 도움청해요?
즐거울때 속상할때 그리고 촉촉히 비오는날...
나 누구하고 술 한잔 나누나요?
얼큰하게 취해서 아파트 벤치에 앉아
콧노래 흥얼거리며 여유롭게 편안해 하던
당신모습 ...
희끗희끗 흰머리에 어린아이처럼 웃던 당신이
너무 보고싶어 숨이 멎는거 같다........

나 애들한테 구박당한다고
자기가 나 먼저 보내고 뒤따라 온다더니...

자기 먼저 보냈는데 왜 난...
당신 뒤따라 가지 못하나.....
이렇게 보고싶고 그리워 하면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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