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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당신은 항상 내 곁에.....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6-05
여보...

어제 일요일 당신아들 호열이와
갔었는데 아시나요?
당신이 좋아했던 마른오징어와 술한잔
올렸는데 .....

아무 소용없는줄 알면서
당신위해 할수 있는게 그런거 밖에 없는
우리가 너무 가슴 아파.....
그래도 우린.....
당신이 다 보고 느끼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당신과 얘기해요...

돌아서는 발길은
항상 무겁고 쓸쓸하기 그지 없지만
갈때마다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은
어쩔수 없이 아프지만
며칠에 한번 당신만나러 가는게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유일한 삶의 일부야...

이 넓은 세상에
도대체 날 의지할 사람이 없네...

그렇게 이쁘고 내 살같던 자식들도
어쩌면 이렇게 엄마를 쓸쓸하게 하는지...
징그럽게 내걱정도 그렇게 많이 하더니
날 이렇게 슬프게 하는 아들들을 믿고
가버렸나요?

이세상에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당신을 대신할순 없어...
정말 아무욕심 없었는데...
그냥.....
50 넘은 지는 해 같은 남은 인생
짧던 길던 당신하고 같이 숨쉬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커다란 욕심 이었나.....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하나요?
살아 혼자 남은 당신 마누라
이렇게 힘들게 견디고 있는거 가엾어서
눈물 흘려본적 있나요?

난 스물네시간 당신 생각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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