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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비가 내리는 주말 밤에 그리운 당신에게
받는이 : 진윤재
작성자 : 박용이 2006-06-10
여보 태웅아빠!
우리 서울로 이사했어요.
그동안 너무 바빠서 편지도 못썼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와 언니랑 초음파 하러가고 저녁때가 되면 어김없이 언니가 전화해서 산에올라가서 운동 한시간 정도하다가 내려와요
여기 이사와서 하루도 거르지않고 했어요.
당신 친구 상원이가 여기가 근무지라 경찰차타고 정복입고 우리집에 들러서 차 한잔마시고 가곤해서 당신없는 집이라도 든든해요.
또 언니들 원장언니랑 같이 산에도 가고 오늘은 비가 와서 산에 못가고 백화점에서 영화도 보고 쇼핑도하고 즐겁게 지내다가 이제야 왔어요.
여기오니까 쉴사이가 없어요.
엄마오시죠 오빠다녀가시죠 매일 언니와 산에가서 운동하고 난 정신없이 하루가 가는데 우리 아들녀석들은 나도 잘 적응이 안되는데 우리 아들들은 20여년 동안 아파트에만 살다가 단독주택을 오니까 불편한게 너무 많다며 불만들이예요.
필웅이 학교도 멀어졌고 태웅이 직장도 그만두었고 아이들이 잘 적응이 안되네요.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요.
난 당신친구 부인인 언니들이 자주 놀러오고 내 친구도 가까운데 있어서 자주오고 괜찮은데 우리 아들녀석들이 좀 그러네요
조금 지나면 괜찮겠죠
필웅이는 아까 과일을 먹으면서도 이렇게 맛없는 과일은 처음먹어본다면서 불만을 토로해요.
여기 시장이 좀 싼게 많더라구요
우리 필웅이가 좀 맛에 민감하잖아요.
엄마와 언니는 내가 이사와서 좋아라 해요.
나도 모든걸 제껴놓고 언니따라서 운동을 많이해요.
의사 선생님이 운동을 하라고 했거든요.
언니가 하루도빠지지 않게 날 데리고 다녀요.
참 한가지 걱정이 있어요.
우리 태웅이 직장문제예요. 오빠도 알아보고 있지만 당신이 좀 잘 좋은곳으로 안내좀 해 줘요.
아님 다시 전자를 공부시켜서 취직을해야할까봐요.여러가지로 궁리중인데 모르겠네요.
오빠가 보내준곳에선 못하겠다고 왔어요.
여보 당신 큰아들 좀 앞길을 밝혀주세요.
우리 필웅이가 10월 10일날 군대를 간데요
학교는 2학기때 휴학하기로 했어요.
여보 그러면 태웅이와 나 둘이서 살게 돼요.
이 큰집에서 달랑 둘이 살아야해요.
집은 잘 산거 같아요 3층집인데 옥상에 방도 하나 있어서 그곳에 컴 놓고 책상놓고 서재로 쓰고 있어요. 여보 ! 낼 오진이랑 귀례가 온다고 해요.
그 아이들이랑 무슨일을 해 볼까 하는데 여보 나 일 잘 되도록 당신이 하늘에서 도와주세요.
그래야 더 잘 살죠.
여보 오늘은 올라온김에 이렇게 썼는데 참 몸이 고단하네요...쇼핑이 이렇게 피곤하다니깐요.
오랫만이라 할 이야기가 넘 많지만 다음으로 미룰께요.여보 안 아파서 행복하나요?
그럼 됐어요,나도 이젠 안 아플거예요 그리고 열심히 살 거예요 당신이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모든일이 잘 되도록 당신이 지켜주세요.
그럼 여보 이만 줄일께요.
여보 잘 지내세요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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