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야.... 49제
- 받는이 : 예쁜재희
- 작성자 : 엄마 2010-04-26
아가야
엄마가 너무 슬퍼서
자주 들어오지 않을래 했으면서도
매일 아침 여기서라도 마주하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조차 못할거 같아서 들어왔어
먼저 만났을때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엄마가 걸리더라면서
자꾸 강권해서 점심을 먹자던 집사님과 점심을 먹고 왔어
그 분이 나를 주려고 책을 샀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울다' 라는 책을 받아서 무심코 책장을 펼치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란 문구가 들어오더구나
부모 아내 자녀 3대를 한꺼번에 잃은 가장이 쓴 글...
엄마가 울면서 그랬어
내가 했던 말이라고 미치는 줄 알았다고...
지금 내겐 아무것도 위로가 될 수 없다고
어제 교회에 갔는데
교회마당에 새교우 등록하는 곳 있잖니
등록하는 사람 사진찍기 위해 '교인 사진 찰영' 이라고 써 놓은 곳
엄만 그걸 '고인 사진 촬영'이라고 읽었단다
그래서 깜짝 놀라며 여기서 고인도 사진을 촬영해 주다니 하고 다시 보니까
고인이 아니라 교인이었어
그것도 눈을 부비고 한참을 멍하니 보고 겨우 알았어
너를 볼 수 없으면서 세상이 온통 너로 보인다
무릉도원이라고 찬사를 받을 만한 탐스러운 복숭아꽃 ..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목련꽃잎
애잔하게 출렁이는 보랏빛 라일락
온 봄의 꽃 속에 잎속에 네가 있지..
책표지에
'우선 나는 일상의 삶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
단순하게 말해서 산다는 것 자체가 ..일상의 일들이 신성하다는 것...'
상실은 아무때나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다음 일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일상이 멈춰버리는 고통 ..왜 나는 아닌가...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고 축복이라는 걸
왜 우리는 상실 뒤에야 겨우 알아차릴까
매일 아침 해가 뜨는게 기적이라는 걸 왜 몰랐을까
아가야
우리 예쁜 재희야
엄마가 얼마나 널 불러야 이 눈물이 그칠까
어제 청계산 기도원에 가서
산에서 실컷 네 이름을 부르고 싶었는데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리치지 못하고 왔어
아가야
사랑해
엄마가 많이 사랑해
바보같이 네가 떠난 후에
이렇게 사랑한다며 울다니..
그래도 사랑해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
5월 5일이 네 49제 라고 한다
불교인지 전통인지 그건 모르겠어
할 수 있으면 모든 날 이유을 대서
네가 있는 흔적에라고 가 보고 싶어
아기같던 너를 어린이날 다시 보러 갈수 있어서
그 날이 휴일이라서 다행이야
네가 있는 곳에 예쁜 꽃 달아주러 갈께
그날 엄마가 네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좋겠니
꿈속에서라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사랑해
엄마가 너무 슬퍼서
자주 들어오지 않을래 했으면서도
매일 아침 여기서라도 마주하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조차 못할거 같아서 들어왔어
먼저 만났을때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엄마가 걸리더라면서
자꾸 강권해서 점심을 먹자던 집사님과 점심을 먹고 왔어
그 분이 나를 주려고 책을 샀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울다' 라는 책을 받아서 무심코 책장을 펼치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란 문구가 들어오더구나
부모 아내 자녀 3대를 한꺼번에 잃은 가장이 쓴 글...
엄마가 울면서 그랬어
내가 했던 말이라고 미치는 줄 알았다고...
지금 내겐 아무것도 위로가 될 수 없다고
어제 교회에 갔는데
교회마당에 새교우 등록하는 곳 있잖니
등록하는 사람 사진찍기 위해 '교인 사진 찰영' 이라고 써 놓은 곳
엄만 그걸 '고인 사진 촬영'이라고 읽었단다
그래서 깜짝 놀라며 여기서 고인도 사진을 촬영해 주다니 하고 다시 보니까
고인이 아니라 교인이었어
그것도 눈을 부비고 한참을 멍하니 보고 겨우 알았어
너를 볼 수 없으면서 세상이 온통 너로 보인다
무릉도원이라고 찬사를 받을 만한 탐스러운 복숭아꽃 ..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목련꽃잎
애잔하게 출렁이는 보랏빛 라일락
온 봄의 꽃 속에 잎속에 네가 있지..
책표지에
'우선 나는 일상의 삶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
단순하게 말해서 산다는 것 자체가 ..일상의 일들이 신성하다는 것...'
상실은 아무때나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다음 일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일상이 멈춰버리는 고통 ..왜 나는 아닌가...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고 축복이라는 걸
왜 우리는 상실 뒤에야 겨우 알아차릴까
매일 아침 해가 뜨는게 기적이라는 걸 왜 몰랐을까
아가야
우리 예쁜 재희야
엄마가 얼마나 널 불러야 이 눈물이 그칠까
어제 청계산 기도원에 가서
산에서 실컷 네 이름을 부르고 싶었는데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리치지 못하고 왔어
아가야
사랑해
엄마가 많이 사랑해
바보같이 네가 떠난 후에
이렇게 사랑한다며 울다니..
그래도 사랑해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
5월 5일이 네 49제 라고 한다
불교인지 전통인지 그건 모르겠어
할 수 있으면 모든 날 이유을 대서
네가 있는 흔적에라고 가 보고 싶어
아기같던 너를 어린이날 다시 보러 갈수 있어서
그 날이 휴일이라서 다행이야
네가 있는 곳에 예쁜 꽃 달아주러 갈께
그날 엄마가 네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좋겠니
꿈속에서라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