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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내 모습 그대로...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6-14
그리운 사람...

비가 또 오네요
아마도 장마 시작인거 같아...

어제 당신께 갔었는데
나 반가웠나요?
갈때마다 청아마당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는 모습들이 없는 날이 없어...
왜 그렇게 데려가시는지.....

당신 만나러 가는 두 시간...
정말 당신이 날 기다리는 착각속에
볼수 있다는 기대속에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고..
하지만....
만질수도 느낄수도 목소리도 없는
쓸쓸한 안치함 유리만...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소리없이 흐르는
내 눈물한번 닦고.....
내 어깨에 기대고 웃고있는
당신사진 보는걸로
당신과의 만남을 대신하고
돌아오는 두 시간은 .....
정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모든사람들의 기억의 저편에서
점점 잊혀져 갈 당신...
마치 내가 잊혀지는 것처럼
서럽습니다...
하지만 너무 슬퍼 말아요...
난 당신을 만나는 그 날까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하고 사랑할꺼니까...

당신만 날 잊지 않으면 돼요.
안치함에 당신과 함께있는 더이상
늙지 않는 모습으로 기억해 줘요.....

이 담에 당신을 만났을때
나 늙었다고 못 알아보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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