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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가 느낄수 있게.....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7-17
쓸쓸하지만 마음이
차분해 지는 오후 입니다

줄기차게 내리던 비도
지금은 멈추고
여름같지 않은 선선한 바람과
먼지 없는 깨끗한 땅에...
물기 머금은 나무들이 보기 좋아요...

어제는 호열이가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오랫만에
사람 사는 집 같았어.....

계속되는 빗속에 당신은
어떻게 지냈을까?
난 유난히도 당신 생각 많이 나는
하루하루 였어요...
비처럼 눈물도 너무 많이 흘리고...

시간이 갈수록 당신과 보낸
많은 시간들이 추억으로 아픔으로
나를 힘들게 한다...
함께 할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할수 있었음이
바로 행복인것을.....

미련한 인간이기에 한치 앞도 못보고
가장 평범한게 가장 행복함을 알지 못하고
작은 불만에도 싸우고 미워하고.....
그리고......
이렇게 잃고 나서야 후회하고 반성하고...

창밖에 어디선가
새소리가 슬프게 나네요...
혹시 당신은 아닐까...

베란다에서 보이는
꽃 한송이 새 소리 하나에도
의미가 주어져 소중하기만 해요...

이 세상 어떤것으로라도
어떤 형태로라도 나를 지켜 줘요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내가 느낄수 있게...

지난 30년 처럼
나만의 당신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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