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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그냥 보고 싶다
받는이 : 천상여인
작성자 : 이재호 2006-07-28
한여름이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장마비는 어제도 오늘도 줄줄....
정말 긴 장마다
아마 칠월 한달은 칠월 칠석날 견우직녀 못본 건 고사하고 푸른하늘 별 한번 제대로 못 본거 같다

잘 지내고 있지
모처럼 주말에 분당올라갔었다
탄천에도 가보고 우리 살던 집도 가보고
또 가서 왜 여길 왔나 후회도 해보고.....

그래도 당신과 탄천 거닐며 불곡산 오르며 함께 지냈던
다정했던 그 옛날 추억 그리며 잠시......

보고 싶네
세월이 흐를수록 더 보고싶은 생각이 드는 건
왜 그런걸까

보고 싶어도 이젠 정말 더 이상 볼 수 없기에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이겠지

여보
내일은 마산 다녀올께
어머님도 이제 산소 호흡기까지 사용하시는 것 보니 정말 며칠 안 남은 것같다
병원에서도 언제가 될지 모르니 준비하래는 모양이다

당신 떠나고 이제 어머니마저 가버리시는 건가
사랑했던 모든 이들 이리 하나 둘 떠나는 게 인생인가
어머니께 제대로 효도한번 못했는 데 이리도 보내드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하늘에서 당신이라도 나 대신 효도 많이해다오

별로 기쁘지 않은 소식 전해 미안해
잘 지내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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