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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해가되고 달이되어.....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8-08
여보...

오늘이 절기상 입추라는데
더위는 여전하네요...

지칠대로 지쳐버린 몸과 마음이
더위땜에 더 늘어져 버렸어...

금년엔 에어컨 살려고 했었는데
당신... 에어컨 없이 살다 떠났으니
나도 죽을때까지 선풍기로 살꺼야...

다들 바다로 계곡으로 더위 피해 떠나는데
나 너무 처량해 여보...
당신 있었으면 나 이렇게 쓸쓸하게
만들지 않았을텐데...

당신은 어느하늘 아래에서
나 없이 행복한가요?

어제밤엔...
거실에 누웠는데 달이 너무 밝고 예뻤어...
달속에서 당신이 날 내려다 보는것 같고...
그렇게 해가되고 달이되어 항상 우리를
지켜 줘요...

정말 많이 보고싶어...
어딘가에 꼭 있을것 같은데..
기다리면 정말 꼭 올것 같은데...
그런데.....
9월이면 벌써 일년이다.....

여보... 나 어떻게 살아가야 해요?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당신이 보이고
귓가에 다정한 당신 목소리가 들려...

난 이렇게 당신과 살아요...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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