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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서글픈 외출.....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8-20
그리운 당신...

여보...
잘 지냈어?
하늘이 너무 파래지고 높아졌어..
징그럽던 더위도 계절의 변화는
이길수가 없나봐요...

어제 한달만에 당신께 가서
소주한잔 따르고 향냄새에서
당신의 숨결을 찾아 그리움을 달랬는데
당신 제례실 왔었나요?

덥다는 핑계로 아니...
더위에 몸도 마음도 너무 늘어져서
당신 본지 한달이나 됐네...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자주 갈께.....

며칠전 호열이 휴가중에
아들과 둘이 고속버스 타고 바닷바람
쐬고 왔어...
피서랄것도 없지만
호열이가 아빠대신 바다 보여 줬어요...
30년 만에 당신없이 처음으로
우리 차도 없이 버스타고...
조금은 서럽고 쓸쓸한 외출이었지만
아들이 있어서 혼자보다는 위로가 됬어...

만리포 슬픈 밤바다에서...
아무것도 보이지앟고 하얀 파도만
부서지는 무서운 밤바다에서...
소리쳐 당신이름 불렀어
김당태..............

그 바다가운데로 걸어 가면
당신 만날수 있을것 같았는데
난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

버스로 서해대교를 지나는데
우리차 타고 지나가던 생각에
정말 많이 슬펐어...

여보 역시 난.....
당신 떠날때 내 인생도 끝이었고
남아있는 의미없는 내 생활은
죽지못해 세월에게 억지로 끌려 가는거야...
웃음도 내일에대한 기대도 없는
지겨운 하루하루 에서 느껴요...

미안해 여보...
그리고 당신을 많이 사랑해요.....
못난 모습 보여서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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