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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으로.....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8-29
보고싶은 사람...

하늘이 잔뜩 흐렸네요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 같아...

언제나 그렇지만 날씨탓인지
가슴 한구석이 시려워서
당신 불러 보러 들어왔어...

어제 당신 떠나고 처음으로 한 일년만에
명희 아빠 봤어요
동네 상가집 갈일이 있어서 연순이 부부하고
같이 갔다 왔어
난 당신없이 그 집 차 타고...

정말 맘 이상 하더라...
명희 아빠하고 술한잔 하는데
울뻔했어...
항상 그집 부부하고 우리하고 같이 있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
세상에 남편 없는 여자는 나 혼자 인거 같아서..
너무 초라해 보일까봐 눈물 억지로 참고
잘 견디는척 했어...

여보...
당신도 나만큼 내 생각 많이 해?
나 정말 당신 없는 세상 어찌 살아야 하는지
자꾸 비관만 들고 폐인 같아..

세상 사람들이 날 너무 불쌍하게 보는거 같고...
자식들도 날 무시하는것 같고
아이들한테 기대는 안했지만 자꾸 서운하고
실망스럽고 내가 점점 더 옹졸해 지네...

여보...
나 이런 날씨 좋아하는거 알지?
당신하고 정말 노랫말처럼...
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마주 앉아 있고 싶은데...

당신 너무 보고싶다...
그리워요...
너무 많이...
정말 견디기 힘들다.......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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