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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난 아직 당신을 보내지도 못했는데...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09-17
여보...

바람이 몹시도 부는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너무도 쓸쓸한 초가을 휴일오후야...

우리 베란다 밖 풀밭 나무들은
벌써 색이 변하네...

눈이 시리도록 보고싶은 사람...
한 일주일 만에 쓰네요 편지...
날씨가 너무 스산해서 가슴이 아려요...

당신 어떻게 지내?
난...
당신 없는 이가을을 어찌 넘겨야 해요?

며칠있으면 추석 차례...
한달도 안남은 당신의 첫 기일...
난 아직 당신을 보내지도 못했는데
야속한 시간은 흘러만 가네...

난 아직도 당신과 함께인데........

제작년 당신과 함께 봤던 설악산 단풍...
너무 아름다워서 둘이 해마다 오자더니...
이제 사진으로만 남아
추억으로 아픔으로 나를 힘들게 한다...

당신있는 그 곳도 지금 가을인가요?
아님... 항상 꽃으로 가득찬 봄뿐인가요?

여보 정말 보고싶다...
지금 밖에서 세차게 부는 바람보다
내 가슴에서 나는 바람소리가 더 커요 여보...

오늘밤 당신이 꿈에서
내 가슴에 몰아치는 바람좀 재워주세요...
당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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