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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사날 정해졌어요.......
받는이 : 낭군님
작성자 : 마누라 2006-09-24
안녕....낭군님........
오랫동안 글 보내지 못했어요.
우리 이사가는 날 정해 졌어요.보령이가 완고 하네요.
지금 집은 팔지 않고 전세로 돌리고,그곳에서 살다가 다시 올라 오겠다는군요.
중2학년에 올라와서 자기가 원하는 고등학교 가겠다는군요.
글쎄 그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 아들이 아주 강하게 맘 먹고 있으니........
원하는 대학 원하는 유학도 가겠다고.....나 정말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우리 아이들이 기특한 생각이 드네요.
건강하고 정말 울 아이들이 하고 싶은것 하며 편안하게 살아 주는 것으로도 고마운데.....
당신 아들 정말 철이 너무 빨리 들엇나 봐요.
지금의 친구들도 계속 연락하고 살기로 했답니다.아들 덕에 엄마들과도 친해 져서 한달에 한번 모이자고 하는군요.
대전으로 내려 오고 기회가 되면 우리가 올라오고.....그러면서 살자는 군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죠...
당신 아들과 당신 딸이 그만큼 학교 생활을 잘한 덕이죠.
이렇게만 커준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는데....
속으로 기도하면서 삽니다.
그러니 당신도 위에서 울 아이들 잘커주라 빌어줘요.
알았죠?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유대감도 좋고 선생님들에게도 예쁨받는 것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답니다.
여보........낭군님.....다 당신 덕이예요.
당신이 살아 생전에 남에게 피해안주고 살았던 모든일에 최선을 다해 살았던 덕이라 생각들어요.고마워요.
당신의 힘으로 아이들도 하루 하루를 버티는 것같아요.
옆에는 없지만 늘 당신이 보호해주고 있다는 걸 아이들도 아나봅니다.
여보.......낭군님.....
자주 들르지 못한다고 서운해 하지말아요.
항상 당신 생각하며 산다는 것잊지 말고 우리 만날날 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갈께요...
요즘 들어 당신이 더 보고싶고 당신이 그립지만........그곳에 있는 당신은 더하리라 생각하니 마음을 가다듬고 있어요.
가을이라 그런지 날씨도 추워지고...요맘때면 항상 당신이 여행하자며 떠났던 기억 때문에 어떤때는 눈물을 흘리곤해요.
여보 ........낭군님....
그래도 우리 세식구 열심히 살께요.
어디가서라도 당신이 지켜보고 있다고 늘 우리곁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께요...
담에 또봐요...그때까지 잘 있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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