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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 욱이생일이잖아여.당신 못본지 벌써 2주째..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6-09-27
오빠 나왔어여.
보고싶었지여? 혼자서 많이 쓸슬하지?

오늘 당신보고왔는데 아직도 믿겨지지않아여.
제발 하느님께 돌려달라고 지금데려갈 사람아니라고 빌고 또 빌어여. 그냥 가만히 당신생각만하면 울음부터 나는데 그건 당신이 이제 돌아오지않을거란걸 실감하는 중인지도 몰라여...
당신 옆 빈자리는 내가 채워줄테니깐 너무 외로워말아여.

동욱이 오늘 생일인데..예전같았음 오늘 오빠 삼실에 오라해서 외식하고 케잌사다 해피투유도 해줬을텐데.. 지금 생각하니깐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습순간들이 모두 행복이란걸 이제 새삼 깨닫네..여길가도 저길가도 온통 당신과 함께했던 흔적뿐인데..그때의 당신모습 홀연히 기억나네여.

당신 빈자리..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당신 알아여?
앞에 캄캄할정도인데 그 생각만하면 ..

여전히 당신 사랑해여. 내옆에 앉아있는것같애.지금도... 동욱한테 얼렁 자라고 '쯧쯧'혀를 차는소리도 생상하고 동욱이 자기전 오빠가 책읽어주면 그 얘기가 넘잼있어서 나도 따라웃던 기억도 생생하고, 으흠..버릇처럼 기침하는 소리도 생생하고 퇴근해서 들어와 양말 빨래통에 넣으라고 내가 잔소리하던것도 생생하고 tv보다 잠들어 내가 안경벗겨주면 소스라치게 놀라던것도 생생하고 아직도 변한건 아무것도 없는데 사람들은 잠시 슬펐다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가 자기생활들 하겠지. 당신 나 믿어여? 아직 자신없어. 아직 당신 위해서 슬퍼할 시간도 없었는데 당신만 하루종일 생각하고 당신위해 하루종일 펑펑 울시간도 없었는데 당신 그리워하며 지낼 시간들은 넘 많아..

보고싶어여. 전 꿈에 오빠가 다리아프다고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어여. 다리 많이 아파?
제발 제발 사고가 났더라도 어디 다쳐서 병원에 있는거라면 소원이 없겠어여. 그러면 그렇다면 내가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나 어떻할래. 당신 나 어떻할래... 나 어떻게하면 좋냐구여...

사랑해여...많이 사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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