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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자꾸 당신이..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6-09-29
어제 엄니가 오셨어여. 봤어여? 허름한 옷차림에 출국장 나오자마자 날보고 주저앉아 우셨어여.
당신 다 보고있었지? 당신 어떻게 할래여?
모두들 당신의 죽음을 아무도 인정하지않고 있는데 당신만 눈에 보이지않아..
점점 더 슬퍼지려고해여.
근데 더 슬픈건 아니 엄니한테 서운했던건 오자마자 난 오빨보러갈줄알았는데 그리하지 못했어여. 보고싶어 당신한테 먼저 달려갈줄알았어여.

근데여..이런 맘까지 오빠가 알고있을까봐 이런맘 오빠가 알면 또 맘아플까봐 생각도 하지않을께여.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보다 혼자서 자신이 왜 죽었는지 모르고 안타까워할 당신이 더 슬퍼할까봐 차마 나 슬프다는건 내색하고 싶지도 않아여..

누가 당신맘알겠어...그치만 지금에서야 당신의 진심이 보이고 당신이란 사람을 알아간다는게 서글프지만, 난 당신의 아내야..내가 지금이라도 그 마음 천천히 알아가고 또 헤아려줄께여.
그리고 항상 당신 생각해....잊지마여.
외롭다 생각말고 갑작스런 죽음이지만, 당신이 이제 나와함께할수없는 사람이란걸 그곳에서 알아갈때까지 아니 내가 살다가 살다가 당신 곁으로 갈때까지 당신은 날, 난 당신을 우리 항상 지켜봐여. 내 귀에 항상 당신 목소리를 들려줘여. 귀담아듣고 당신 말대로 할께여.
내손으로 당신 얼굴 한번 만져보고싶은데 그게 소원인데 그건 내가 좀 기다릴께....

내일 봐여. 당신이 항상 부르던 이름.'엄마'와 함께 당신 보러갈께여. 당신은 항상 내옆에 같이 있지만, 그렇게들 얘기하니깐..난 별로 개의치않아여..
뭐 필요한거 없어여?
난 당신이 너무 필요한데...

사랑해여..오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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