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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움...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10-17
여보...

하늘이 잔뜩 흐렸네요...
좋아하는 비라도 좀 내리기 바랐는데 안오네.

잘있었나요?
난...
차례며 당신 기일이며 지나고
지난 일년보다 더 맥빠지고 어이없음이
밀려와서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고 또...
하기도 싫다...
세월을 일년전으로 돌려놓고 싶어...

내가 왜 살고 있는지...
당신 이렇게 보고싶으면서 왜 당신곁으로
못가는지...
아무생각도 할수없이 머리속은 하얀데
왜 미치지도 않는건지...

이제 모든시름 잊고 남은 세월 정말 멋있게
보낼수 있는 50 넘긴 나이에
왜 난 이렇게 슬프고 쓸쓸해야만 하는지...

부부란 이름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욕심없이 같이 늙어가고 싶은 이평범한 행복도
왜 난 누리면 안되는지...

정없고 성인이 되버린 아들들에게
항상 서운해하고 절망하고 기다리고...
이제 일년이 지나고 집안 곳곳에서
당신손길이 필요한곳이 이곳저곳 생기고...
내 설움은 산처럼 커져만 갑니다...

이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당신을 대신할수 없음에...
오늘도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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