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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우리 이사했어요..
받는이 : 낭군님.
작성자 : 마누라 2006-10-26
여보.내 사랑 나의님...
우리 지난20일에 대전 유성으로 이사했어요.
이사하는 날 어머니.시숙.큰 고모가 함께 내려왔답니다.
그날 아버님도 오셨는데 이사짐 싸는것 보시고 집으로 가셨어요. 아버님 혼자서 약주하시고 우시면서 전화하셨더라고...........
당신에게 못해주었던 게 너무 미안하고 나에게도 미안하다고...어디가서든 잘 살라고...
전화 밖으로 들리는 아버님 목소리가 너무 아팠다.....
그전에 당신 살아있을때 그때좀 잘하고 살걸...후회도 된다.
여보....당신도 이젠 부모님 마음 알았지......
아무리모진 부모님도 자식앞에서는 나약해지시는거야....
여보 나의낭군님......
당신 그곳 이젠 춥겠다.당신 추운거 못 참았는데......어떻해..우리 신랑 안스러워서.........
혼자서 너무 외롭겠다........
당신의 아이들은 이곳에 와서 적응이 빠르네.......지수는 이사와서 깊이 잠든다고,보령이도 넘 좋다고......
이사 온 날부터 친구들 사귀어 집에도 데리고 오네.....그런데 내가 문제야...왠지 밖엘 나가기가 싫으네.
서울에서는 늘상 문자오고 전화오고.........
여보.........나 당신이 넘 그립다.사실 나 일부러 당신에게 편지 안쓸려고 해......
왜냐고?..............글 쓸때마다 눈물 흘리잖아....그게 싫어서....괜히 내가 처량해 보여서.........
지금도 눈물반 콧물반.......주르르르......
여보 나의 낭군님............당신 사랑해요.....그곳 추워도 참고 기다려요......
여보 낭군님.........자꾸부르고 싶다.오늘은 여기에서 그만 줄일께...
안녕....나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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