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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기다려줘요.....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10-31
여보...

너무나 보고싶은 당신...
오늘이 10월의 마지막 날이네...
이제 금년 달력도 11월 12월이남아있는
단... 한장 남았어........

그립고 보고싶단 말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여보...

하늘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당신얼굴도
보일것 같은데 어디에도 보이질 않네...

작년 9월 끝자락에 당신 보내고
눈물로 한숨으로 어찌어찌 1년을 보냈는데
이렇게 얼마나 견디면 당신 만날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살아있는게 아냐
눈을 감아도 눈을떠도 이건 나의일이 아닌것같구
당신을 잃은 1년전 보다 점점더
슬퍼지고 눈물도 많아지고 너무 보고싶고...

가엾은 당신 먼길 외롭게 혼자 떠나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곁에 있을때 못해줘서 너무 가슴아리고...
그리고.....
따라가지 못해서 정말 너무 미안해 여보...

당신 웃는모습 너무 보고싶다
휘파람 불면서 운전하는 모습도...
날 보면 아이처럼 뛰어오던 모습
그리고...
무슨음식을 해주던지 칭찬을 아끼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던 그리운 내 남편...

눈이 시리게 보고싶다는 말이 맞아요...
뼈가 녹는것 같다는 말도 맞아요...
이제 겨울오고 눈내리고 칼바람 몰아치면
당신없이 당신 그리워서 나 어떻게 살아요?

아마도 내가 전생에
죄를 너무 많이 진 죄인이었나봐요
이렇게 당신먼저 보내고
너무나 쓸쓸히 늙어가야 하는걸 보면...

당신에게 미안한게 너무 많아요...
말할수 없게...
기다려줘요...
내가 당신께 받은사랑 돌려줄수 있게
나 잊지말고 기다려줘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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