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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언제까지나 늘
받는이 : 그리운 아내에게
작성자 : 이재호 2006-11-04
언제까지나 늘 당신과 함께 있으렵니다

자주빛 아침이 터오면
새들이 잠을 깨고
어둠의 그늘이 사라질 때
내가 당신과 함께 있으면
아침보다도 곱고
햇빛보다도 아름답게
우리의 사랑이 아파 참을 수 없을 때까지
난 늘 당신과 함께 있으렵니다


여보!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도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안될 때
당신이 더 더욱 생각나네

요즘 여러가지로 힘이 많이 드네
이럴 때 당신이 옆에 있음 나에게 뭐라 했을까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당신 위로받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 당신 떠났을 때보다
2년이 다 돼 가는 요즘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건 요즘들어
당신을 그만큼 더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세월이 그럭저럭 어느정도 지나고 난 후
그러니까 세월만큼 당신을 많이 잊고 난 후

다른 문제로 아쉽고 답답하니까
당신 핑계대는 거겠지

그래도 당신 이해해 줄거라 생각하고
이런 소리 부담없이 하는 거잖아 그지

그래도 옆은 아니지만
하늘 나라 저편에 당신있다 생각하고
이런 편지라도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때론 좋은 소식
때론 마음아픈 넋두리라도
당신 옆에 있다 생각하고 이런 소리 할 수 있는 것이 좋으네

여보! 오늘 밤 우리 술 한잔 하자
당신 잘 못먹는 술이지만
한 잔술 내가 채워주고 내 술 당신이 따라주고...
대신 당신 술 내가 다 마셔 줄께
우리 살아 생전 하듯이 그리 하자꾸나

오늘 밤 당신과 술 한잔하며
이 밤
두런 두런 세상 살아가는 얘기
우리 아들 놈 얘기들 포함해 그런 얘기하며
이밤 이 가을 날 보름달 뜬 밤 보내고 싶네

여보! 사랑해!

부질없는 소리해서 미안하고
그리고 이승에서 당신 지키지 못했던 건강
저 하늘나라에서라도 제발 잘 챙기구
오늘 밤도 편안히 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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