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한테 고하지?
- 받는이 : 욱이아빠
- 작성자 : 욱이엄마 2006-11-13
욱이아빠..
오늘 어머님한테 다녀왔어여.
아주버님도 욱이하고 잘놀아주시네..너무 신경 쓴 탓인지 잘놀아주지 않던분이시라 눈에 띄여.
어색하리만큼 미안하리만큼...
근데 오빠...
너무 서러운걸 어쩌지?
이제 말도 제법 잘하고, 이쁜짓도 얼마나 많이하는지...항상 어늘한 말투로 "엄마? 모해?" 내가 오빠생각해 울기라도 하면 자기가 "엄마 미안.."물티슈로 엄마 눈물닦아주는데.. 이제 25개월짜리가 몰안다구 보이지도 않는 투명눈물을 닦아주내구여...미안하단 뜻을 알고 하는행동인지..엄마 맘이 어떤지 아는것처럼 그 핏덩어리가 날 위로해주고있다구여..알아여?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욱이보면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데.. 근데여...근데 오빠...
이런 우리 아들 이쁘다 자랑할데가 없네? 맘껏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사람이 없네?
당신한테 암만 맘속으로 말하면 몰해?
그것도 내 맘속으로 오빡 잘했다..잘했어..라고 말하겠지라고 생각하는것뿐인데...
욱이 먹는거며, 과일 싫어하는거며, 하는 행동이 꼭 당신인데 당신하고 똑같은 붕어빵 아들, 당신이 제일 보고싶을텐데 이제 당신 어쩔래?
만질수도 느깔수도 이젠 진짜 아빠라 불러줄 당신이 없는데...이 비참함을 말도 다 설명할수 있을까? 그걸 봐야하는 난 난 어떻게 견뎌내여?
차라리 심장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으면 좋겠어.
마지막에 아들한번, 나한번 보지도 못하고..
죽기전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위에 누워서 까만하늘만 보였겠지? 거기에 나하고 욱이가 보였을텐데..그래서 아파도 바로 눈감지 못했을텐데..
마지막 가는길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 남기지도 못하고..
다쳐서 아플겨를도 없이 그것만 생각했을텐데..
그게 죽기전 제일 한으로 남을텐데..
당신 불쌍해서 어떻해여?
내가 어떤식으로 당신의 죽음을 애도해야하는건지? 난 그것조차도 모르는바인데..어떻하면 좋아여?
당신 편히가라고 제사지내면 모해여? 정말로 편한곳으로 갈수있겠어여? 당신...욱이 아빠...
당신이 나에게 남겨놓은 짐...
내가 다 하나하나 풀어줄께여.
제발 걱정하지말고 편안히 있어줘여.
그리고 생전에 당신이 그랬지?
나 안정되는 모습보고싶다고?
당신말대로 나 안정된모습 보일때 그때 편안히 쉴수있을때 좋은곳으로 가도록해여.
당신 지금 좋은곳으로 가라 재지내준들 갈수있겠어? 등떠밀어 보내고 싶지않아여...
당신 맘 편할때까지 내가 그리 해줄께여.
이편지가 정말로 하늘로 보내진다면 그땐 욱이 자랑도 하고, 나 사는얘기도 하고, 연애편지쓰듯 예쁜말 포장해서 그리 보낼께여..
당신이 받아볼수있는 주소가 있다면 우표사서 하늘로 붙여볼께요. 그리 노력할께요.
머릿글자를 '사랑하는 욱이아빠'라고 쓰고...
추신엔 답장 꼭 부탁한다고 그리 쓸께요...
사랑합니다.
오늘 어머님한테 다녀왔어여.
아주버님도 욱이하고 잘놀아주시네..너무 신경 쓴 탓인지 잘놀아주지 않던분이시라 눈에 띄여.
어색하리만큼 미안하리만큼...
근데 오빠...
너무 서러운걸 어쩌지?
이제 말도 제법 잘하고, 이쁜짓도 얼마나 많이하는지...항상 어늘한 말투로 "엄마? 모해?" 내가 오빠생각해 울기라도 하면 자기가 "엄마 미안.."물티슈로 엄마 눈물닦아주는데.. 이제 25개월짜리가 몰안다구 보이지도 않는 투명눈물을 닦아주내구여...미안하단 뜻을 알고 하는행동인지..엄마 맘이 어떤지 아는것처럼 그 핏덩어리가 날 위로해주고있다구여..알아여?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욱이보면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데.. 근데여...근데 오빠...
이런 우리 아들 이쁘다 자랑할데가 없네? 맘껏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사람이 없네?
당신한테 암만 맘속으로 말하면 몰해?
그것도 내 맘속으로 오빡 잘했다..잘했어..라고 말하겠지라고 생각하는것뿐인데...
욱이 먹는거며, 과일 싫어하는거며, 하는 행동이 꼭 당신인데 당신하고 똑같은 붕어빵 아들, 당신이 제일 보고싶을텐데 이제 당신 어쩔래?
만질수도 느깔수도 이젠 진짜 아빠라 불러줄 당신이 없는데...이 비참함을 말도 다 설명할수 있을까? 그걸 봐야하는 난 난 어떻게 견뎌내여?
차라리 심장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으면 좋겠어.
마지막에 아들한번, 나한번 보지도 못하고..
죽기전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위에 누워서 까만하늘만 보였겠지? 거기에 나하고 욱이가 보였을텐데..그래서 아파도 바로 눈감지 못했을텐데..
마지막 가는길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 남기지도 못하고..
다쳐서 아플겨를도 없이 그것만 생각했을텐데..
그게 죽기전 제일 한으로 남을텐데..
당신 불쌍해서 어떻해여?
내가 어떤식으로 당신의 죽음을 애도해야하는건지? 난 그것조차도 모르는바인데..어떻하면 좋아여?
당신 편히가라고 제사지내면 모해여? 정말로 편한곳으로 갈수있겠어여? 당신...욱이 아빠...
당신이 나에게 남겨놓은 짐...
내가 다 하나하나 풀어줄께여.
제발 걱정하지말고 편안히 있어줘여.
그리고 생전에 당신이 그랬지?
나 안정되는 모습보고싶다고?
당신말대로 나 안정된모습 보일때 그때 편안히 쉴수있을때 좋은곳으로 가도록해여.
당신 지금 좋은곳으로 가라 재지내준들 갈수있겠어? 등떠밀어 보내고 싶지않아여...
당신 맘 편할때까지 내가 그리 해줄께여.
이편지가 정말로 하늘로 보내진다면 그땐 욱이 자랑도 하고, 나 사는얘기도 하고, 연애편지쓰듯 예쁜말 포장해서 그리 보낼께여..
당신이 받아볼수있는 주소가 있다면 우표사서 하늘로 붙여볼께요. 그리 노력할께요.
머릿글자를 '사랑하는 욱이아빠'라고 쓰고...
추신엔 답장 꼭 부탁한다고 그리 쓸께요...
사랑합니다.